Q 헝가리 현지 직원들과의 협업 과정은 어땠나요?
초기에는 생산직 공정원들의 숙련도가 낮아 공정 효율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영어를 못하는 직원도 많아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부터 벽이 있었죠. 그래서 직접 기본적인 헝가리어를 배우고, 공정원들과 함께 설비를 운전하며 생산 기술을 하나하나 알려주었습니다. 그 결과 공정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빠르게 좋아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한국 주재원 vs 헝가리 공정원’이 아닌 ‘삼양이라는 한 팀(One Team)’으로 일하게 되었어요. 능숙한 인력을 중심으로 공정을 재편하면서 법인은 점차 정상 궤도에 올랐고, 문화와 언어의 차이도 진정성 있는 소통 앞에서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Q 해외 주재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과 마인드셋은 무엇인가요?
해외 주재원에게 요구되는 주요 역량 중 하나는 ‘책임감’이에요.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자기 주도성이 정말 중요하며, 뭐든 끝까지 실행하는 책임감이 있어야 현지 조직을 움직이고 성과를 낼 수 있어요. 그리고 ‘소통’ 또한 놓칠 수 없는 요소에요. 언어와 뉘앙스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메시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좋은 소통은 결국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특히 유럽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섞여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문화적·종교적 배경을 먼저 이해하고 다가가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Q 주재원 생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해외 주재원은 한국의 기준과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환경에서 글로벌 실무를 경험할 수 있어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중,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각국의 규제·문화·업무 속도를 직접 체감하면서 의사결정 방식과 시야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현지 조직과의 협업 덕분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쑥쑥 성장하게 돼요. 이러한 부분들은 한국에서는 얻기 어려운 값진 경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