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빅데이터 발달에 따른 ‘CRISPR’와 ‘마이크로바이옴’
최근에는 유전체 데이터가 정밀 의료, 질병 예방,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 중 하나인 CRISPR(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는 유전 질환 치료, 암·에이즈 등 난치병 연구, 백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최근 국내의 한 연구팀은 암세포 D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해 세포를 죽이는 항암 기술을 개발하며, 유전자 기반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분자생물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한 조 재이너는 유전자 가위 기술로 DNA를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모든 미생물과 그 유전체를 뜻한다. 그중에서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약 100조 개 이상의 미생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장내 세균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식단, 운동, 영양 계획을 설계하는 것으로, 건강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장내 세균과 면역, 뇌 건강, 정신적 안정까지 연결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단순한 소화 건강을 넘어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최적화로 확장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방과 체력 향상을 동시에 노리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정 장내 세균 구성에 맞춰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거나, 운동 강도와 회복 속도를 조절하는 등 데이터 기반 자기 관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